▲ 한지철 경주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었다. 경주도 동해안 해수욕장 및 보문단지 내 콘도, 워터파크를 중심으로 지난주부터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고, 이달 말 개막하여 10월 중순까지 개최되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에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 방문이 예상되고 있어 교통사고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경주는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로 도로 사정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 차량의 통행이 많고, 산업의 중심지인 울산과 포항 사이에 위치해 화물차의 이동이 많아 교통사고가 빈발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또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매년 70여명에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에 우리 경찰에서는 경주시 등 유관기관은 물론 시민 전체가 함께하는 교통법규 준수 분위기 확산을 위해 '육부 육부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선정, 폭넓은 공감대 형성과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육부(六否)란 주요 교통사고 요인 행위 6가지(음주운전, 무면허운전, 중앙선침범, 신호위반, 과속난폭운전, 무단횡단)가 없는 상태를 의미하며, 육부촌(六部村)이란 오늘날 경주의 모태이자 신라의 밑바탕이 되었던 지명이다.

신라가 육부촌을 시작으로 천년 번영을 누렸듯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국제문화 관광도시 경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 모두가 적극 동참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명심하자, 육부 육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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