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1사단 상근예비역 2명이 포항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헌병대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5일 새벽 3시30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A모텔 객실에서 해병대1사단 같은부대에 근무하는 상근예비역 김모(21)상병과 이모(20)일병이 숨져 있는 것을 모텔주인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모텔주인은 헌병대 조사에서 "이날 새벽 건물내에 연탄가스 냄새가 퍼지자 객실을 확인하던 중 쓰러져 있는 이들을 발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사건이 발생한 모텔 객실 화장실에 타고 남은 여러개의 번개탄이 발견됐으며, 방에는 다수의 소주병이 비어있었다고 밝혔다.

해병대1사단 헌병대는 이들 모텔에 투숙하기 전 SNS를 통해 서로 만나기로 한 글이 남아있는 점, '친구·가족·부대에 미안하다' 등 유서 형태의 글을 SNS에 올린 점 등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데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부대 내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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