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사쓰마센다이(薩摩川內)시에 있는 센다이(川內) 원전 1호기가 11일 오전 재가동을 시작했다.

센다이원전 운영사인 규슈(九州) 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봉'을 원자로에서 빼냄으로써 1호기 원자로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의 여파로 '원전 제로' 상태가 됐던 일본이 23개월만에 '원전 시대'로 재진입했다.

센다이원전 1호기는 14일부터 전력을 생산·공급한다.

센다이 원전 1호기가 운전을 재개함에 따라 2013년 9월 16일 후쿠이(福井) 원전 4호기가 운전을 중단한 후 약 1년 11개월간 이어지던 '원전 제로' 상태가 종결됐다.

이날 센다이원전 앞에는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는 시민 200여명이 오전 6시부터 '재가동을 그만두라',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잊지 말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 집회를 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 당시 민주당 정권은 일본의 원전을 모두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원전을 국가 중요 에너지원으로 규정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원자로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원전 재가동에 대한 반대 의견이 일관되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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