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등 9개사 전시장 운영 경주·영덕·울진까지 흡수…무료 시승·가격할인 등 행사

▲ 15일 오후 포항 BMW 자동차 매장에서 한 여성고객이 차량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유홍근기자 hgyu@kyongbuk.com
포항이 대구·경북지역 수입차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항에서 경주, 영덕, 울진지역 소비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데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수입차 딜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다양한 브랜드의 수입차 매장이 늘고 있는 것은 물론 수입차 구매의 약점였던 서비스센터도 추가로 진출하면서 신규 등록되는 수입차 수가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포항지역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포항에 전시장을 열고 있는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포드·크라이슬러·도요타·닛산·푸조 등 9개사나 된다.

2013년까지만 해도 매장을 열었다가 철수하는 등 부침을 반복했던 수입차 업체가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다 2개의 수입차 브랜드가 포항 진출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곳은 BMW와 벤츠.

BMW는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지난 7일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확장·이전해 문을 열었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3천305.8㎡ 규모로 포항지역 최대 매장이다.

BMW는 이 곳에 '고객 라운지'를 설치해 차량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6일 사전 예약고객에 한해 '무료 시승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항구동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도 오는 10월 남구 효자동으로 서비스센터와 함께 이전, 오픈한다.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2천910㎡ 규모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경주 고객을 잡기 위해 지난 7월 경주 힐튼호텔에서 무료시승행사를 가진 바 있다.

아우디는 A6 모델 차량에 한해 방문한 고객들에게 무료시승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푸조는 이번달 말까지 최대 400만원에 이르는 현금 가격할인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서울의 수입차 인기가 대구를 거쳐 포항으로 오고 있다"면서 "내년이 포항 수입차시장의 최전성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수입차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에 힘입어 신규 등록되는 수입차도 늘고 있다.

포항시 차량등록과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6천896대이던 수입차가 지난 7월말 현재 7천988대로 7개월 만에 1천92대나 증가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