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생명과학과 류성호 교수팀
포스텍 생명과학과 류성호 교수팀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퍼올로프 베르그렌 교수 등과 함께 핵산물질인 압타머(Aptamer)를 이용해 인슐린을 대체할 'IR-A48'이라는 물질을 개발했다.
특히 이 물질은 인슐린의 부작용으로 손꼽혔던 동맥경화 등을 전혀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혈중 포도당의 수치가 높은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되는 대사성 질환으로 알려진 당뇨병은 전 세계 약 3억 명, 국내에만 350여만 명이 고통받는 위험한 성인병이다.
하지만 당뇨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해온 인슐린은 세포증식을 과도하게 촉진해 암 발병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였지만 세포증식 촉진을 통제할 방법이 없었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에서 IR-A48이 체내에서 인슐린처럼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추지만 세포증식을 시키지 않음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인슐린 수용체의 활성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사례로 신약 개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류성호 교수는 "IR-A48은 기존 당뇨 치료제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진보된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면서 "현재 전임상 연구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을 거쳐 7~8년 정도면 실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