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공원서 30개 프로그램…59일간 실크로드, 신라 문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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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식 행사장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출연자들이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한 '실크로드 경주 2015'가 21일 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개막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59일간 실크로드와 신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대장정에 들어갔다.

경주엑스포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 열린 개막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몽골·태국 문화부장관 등 해외 축하 사절, 국내외 인사 등 1천8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로는 실크로드 선상 동서양 문명이 어우러진 해외 민속공연이 펼쳐졌다.

우리나라 취타대와 터키 메흐테르 군악대 등이 개막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 실크로드 경주 홍보영상 상영, 최 시장의 개막선언, 김 도지사의 개막사, 황 총리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김 도지사는 개막사에서 "실크로드에는 수많은 사연이 있고 갈등과 분쟁이 아닌 소통과 공존의 현장이다"며 "실크로드가 다시 한 번 세계 문화의 오아시스가 되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축사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한 문화교류를 통해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고, 세계인이 함께하는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북한은 세계인들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실크로드는 서쪽의 페르시아 이스탄불에서 동쪽의 고구려 평양, 신라 경주에 이르는 대장정의 길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남북 분단으로 이어지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실크로드는 정치와 이념을 벗어나 역사와 문화로 이어지는 소통의 큰 길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막행사 대미는 축하공연 '문명의 대화합'이 장식했다.

'하나의 길, 하나의 꿈'을 주제로 1천300년 전 실크로드를 여행한 우리 역사상 최초의 세계인 '혜초'를 모티브로 해 구성했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가수 바다가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유라시아 문화특급 실크로드 경주는 59일간 쉬지 않고 달린다.

행사 기간 47개국 1천500여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1만명이 참가한다.

4개 분야로 나눠 실크로드 국가와 '황금 나라' 신라의 다양한 문화 등 3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에서는 실크로드상의 각국 전통차, 음식, 수공예품, 민속공연, 인형극 등을 맛보거나 즐길 수 있다.

주제 전시 '비단길·황금길-Golden Road 21'은 계림(경주)에서 출발해 실크로드를 걷는 여정을 담았다.

황금을 바탕으로 신라예술의 시대별 흐름을 보여주는 '신라의 황금문화와 불교미술전'은 201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황금의 나라 신라' 귀국전으로 마련했다.

석굴암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트래블 체험관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석굴암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플라잉-화랑원정대 공연, 멀티미디어 쇼, 넌버벌 공연, 이영희 한복패션쇼 등이 펼쳐진다.


조현석 기자 cho@kyongbuk.com

디지털국장입니다. 인터넷신문과 영상뉴스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제보 010-5811-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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