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문화센터 2층 실크로드 리얼리즘전…7개국 대표작가 작품 선봬

▲ 경주엑스포 문화센터 2층에서는 실크로드 위 나라를 대표하는 23명 화가들의 그림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이 열리고 있다. 경주엑스포 제공
아시아의 동쪽 끝 경주로 이어진 실크로드 위 각 나라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그림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주문화엑스포 문화센터 2층에 마련된 '실크로드 리얼리즘전'은 경주엑스포가 '실크로드 경주 2015' 관람객들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전시회로 약 120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 전시회는 중국,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터키, 우즈베키스탄 등 6개 국가 23명의 대표 작가와 경북도 출신 작가 15명이 참여해 만든 '그림으로 떠나는 실크로드 여행'이다.

거친 유라시아 초원을 달리던 칭기즈칸의 모습과 그의 군대, 부드러운 산하와 마을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 눈이 쌓인 호수와 광야를 누비며 고기를 잡고 사냥을 하는 사람들의 삶 그리고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앙아시아 각 나라의 설화나 이야기를 전시장 벽에 세팅해 관람객이 작품과 연관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 중 하나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작가들 상당수가 구소련의 미술 아카데미 출신으로 각국의 국립대 교수들로 재직 중인 대표작가들이다.

이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실크로드의 자연, 인간, 역사, 문화를 보여주는 리얼리즘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과 교류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 장석호 역사연구실장은 "이번 전시는 중앙유라시아의 역사와 문화전통을 창출한 민족의 후예들이 모여서 꾸민 것"이라며 "작품 하나하나는 중앙유라시아의 여러 지역을 잇는 산맥과 초원, 서로 멀리 떨어진 이국 도시들의 풍광, 유라시아 평원을 질주하는 기마전사의 후예들, 건국신화와 문화영웅, 그리고 유목의 일상들이 어떻게 조형예술로 재해석됐는지를 살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와 함께 엑스포 공원 내 문화센터 1층에서는 누비 김해자, 민화 권정순·이정옥, 자수 김시인·박필순·최유현 등 명장 6인의 주옥과 같은 작품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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