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확보·장학금지급율 등 정량지표 대부분 만점 불구 교육부 하위등급 평가 주장

영천 지역에서 유일한 대학인 성덕대학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아 영천시의 핵심시책 중 하나인 말(馬)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31일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결과에 따르면 성덕대학교가 하위등급인 D등급을 받아 정원 7%감축 권고와 함께 2016학년도 학자금대출 제한대학(전문대 21개) 일반 50%(14개) 제한대학에 포함됐다.

이번 평가는 학령인구 급감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대학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5개장에 걸쳐 전국 298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여건, 학사관리, 학생지원, 교육성과, 중장기발전계획, 교육과정, 특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성덕대는 교육부의 평가결과에 정성평가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재심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성덕대는 정량지표에서 교사확보율, 전임교원확보율, 교육비환원율, 장학금지급율, 학생충원율 등에서 만점이거나 만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영천시와 함께 2011~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마필산업육성사업에 지정되어 시비 등 예산 14억6000만원으로 전국최초로 대학 내 재활승마장을 건립했고 장애아동 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14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말산업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지정되어 시비 등 예산 7억원으로 재활승마 전문 인력을 양성 중에 있다.

이번 평가결과로 말(馬)전문인력의 양성과 배출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영천시와의 협력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성덕대학교 관계자는 "영천시 정책과 더불어 특성화되어 있는 부분이 교육부 정성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영천시에 꼭 필요한 대학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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