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견훤 고창전투서 유래, 군인체육대회 상징성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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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의 주제공연 무대에 오른 안동차전놀이(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
2일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의 주제공연 무대에 오른 안동차전놀이(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주제공연은 군인들의 역동적인 모습과 우리나라 고유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이런 맥락에서 이날 선보인 안동차전놀이의 역동감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어느 전통놀이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안동차전놀이는 1천여년 전 후삼국시대 고창(지금의 안동)에서 벌어진 왕건과 견훤의 싸움에서 비롯됐다.

군인들간 치열한 전투가 모티브라는 점에서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상징성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공연에는 안동차전놀이 보존회원 10명이 특별 초청돼 우리 전통놀이의 진수를 선보이는데 일조했다.

지게처럼 생긴 동채 2개에 각각 지휘자인 대장이 올라 타 줄을 잡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서로 일합을 벌였다.

동채를 든 동채꾼들이 대장의 호령에 맞춰 동채 한 쪽을 힘껏 하늘로 들어올리면 거의 90도 직각을 이루는 모습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런 묘미가 각종 국제대회 개폐회식에서 안동차전놀이가 빠지지 않는 이유다.

차전놀이보존회 관계자는 "1천년간 전해오다 일제시대때 중단됐고 60년대 후반부터 옛 모습을 되살리고 있다"면서 "세계군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의 역동적인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줘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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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 기자 cho@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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