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한 수필가
조국근대화 동력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경북 사령탑이 경상북도 대구시 산격동 도청이었다. 그 당시 대구시는 경북도 관할의 제일 큰 도청소재지로 인구가 80여 만 명으로 현재 포항 인구보다 조금 많았다.

잘 살아보자며 경북이 온통 새마을 깃발 아래 도민이 똘똘 뭉쳐 새벽부터 늦은 밤 까지 재건복과 새마을 모자에 운동화 끈을 당겨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운동에 정열을 쏟았다. 새마을 노래가 가요 탑으로 어린아이까지 따라 부르던 시절로 경북도 전체가 새마을도로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대구역 광장에는 남녀 학생들이 비를 들고 조기청소도 하고 도민은 시가지와 골목길에 환경정비를 하는 등 민·관·군이 삼위일체로 합심해 국가 골격을 바꾸는 대역사가 오늘의 잘사는 나라로 경북도청이 있는 대구와 도민이 공헌했다는 회고를 해 본다.

미국도 대구와 닮은 시카고가 있다. 바다에 접한 뉴욕, 로스엔젤레스 이어 3대 도시이지만 내륙에는 제일 큰 도시가 시카고다. 한국도 바다와 근접하거나 끼고 있는 서울, 부산에 이어 대구가 3대 도시지만 내륙에는 가장 큰 도시다. 1천만명의 서울과 뉴욕, 350만명의 부산과 로스엔젤레스 , 250만명의 대구와 시카고 인구가 말해준다.

대구 시내를 다니다 보면 지상철, 노선버스, 택시 외장이 움직이는 광고판이다. 상주곶감, 김천포도, 군위 삼국유사도시, 교육도시 거창, 합천 황토한우, 의령 망개떡, 고령 옥미, 성주참외 등를 도배한 택시들이 즐비해 대구가 내륙 중심의 수도로서 자리 매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움직이는 전망대 하늘열차(Sky Rail)로 애칭 되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 돼 지하 지상 공중 인프라 구축으로 30여개 달하는 3호선 역사가 밤에도 낮같이 환해 도시 전체가 밝아 활력이 넘친다.

창공을 누비는 대구국제공항도 국제선이 해마다 늘어나 중국은 물론 일본 삿포로, 오사카에 이어 괌까지도 운행 된다. 국내선도 제주 행 증편에 이어 2020년 울릉도 공항개설로 대구국제공항이 최대 호황시대가 도래 된다.

대구국가공단조성과 구미-대구-경산 광역철도망 건설, KTX 서 대구역 신설, 도시철도 하양, 신서 혁신도시, 엑스코 구간 연장, 포항 신항만조성, 도시철도가 없는 경대와 대구국제공항과 도시철도가 부족한 수성구와 수성유원지를 연결하는 도시철도 4호선에 밀양 신공항을 더한다면 대구는 분명히 미래가 보장된 한반도 내륙의 허브 국제도시로서 비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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