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거래량 전월비 22% 뚝 높은 가격상승률에 거래량↓ 수요자, 신규분양 관심 쏠려

대구·경북 주택거래량이 3개월 연속 급감하며 감소 폭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주택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추석 연휴가 껴 있어 거래기간이 짧았던 데다 연휴가 월말여서 매매자들이 연휴 지나고 10월이 돼서야 주택을 거래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대구·경북의 주택거래량 급감은 최근 몇년 간 전국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소득에 비해 너무 치솟은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주택 매매는 3천600건으로 지난 8월의 4천613건보다 22.0% 감소했다.

이는 부산(-12.6%), 대전(-10.8%), 서울(-10.6%), 광주(-5.9%), 울산(0.6%) 등 전국 6대 광역시 중 감소 폭이 가장 크다.

경북지역 거래량도 3천731건으로 전월의 4천782건과 비교해 22.0% 급감했다.

전국 도 단위 평균 거래량 감소세(-6.3%)와 비교하면 경북의 하락 폭이 제일 컸다.

대구·경북의 주택거래량 감소세는 지난달 추석 연휴가 끼어 전국 평균 8.5% 줄어든 점을 감안하더라도 낙폭이 두드러진 것이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내년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부담과 최근 몇년 간 높은 가격상승률에 대한 피로감으로 매물은 쌓이고 거래량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빨리 줄고 있다"며 "호가가 높은 매물보다도 저가의 매물 거래로 수요자들이 이동하면서 신규분양으로 관심이 쏠려 부동산 거래량은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8만6천1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8월보다는 8.5% 줄었다.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9월 4만5천932건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6.8% 늘었지만 전월보다는 7.9% 적었다.

서울은 1만6천743건으로 지난해보다 18.7% 증가했지만 8월과 비교하면 1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주택거래량은 4만220건으로 작년과 전월대비 각각 7.9%, 9.0% 감소했다.

주택거래량과 실거래가 관련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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