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미우호의 밤' 행사 참석…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한 인사 일일이 언급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NASA 고다드 우주센터 위성로봇연구동을 둘러보고 있다.사진 오른쪽은 박 대통령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케네디 우주센터를 방문한 모습. 연합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은 미국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미 동맹은 미국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해 만찬사를 통해 "한·미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이상으로 강력하게 결속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이 시작한 주요20개국(G20)과 핵안보정상회의, 그리고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을 연이어 주최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미국의 비전을 함께 구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이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루는 데는 한·미 동맹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으며 한·미 동맹은 양 국민을 우정과 신뢰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면서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한·미간의 우정과 인연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조부 때부터 3대에 걸쳐 우리나라를 돕고 있는 다이애나 두건 전 미국 국무부 대사를 언급하며 "이처럼 한국이 식민지에서 광복을 이뤄낼 때도 또 전쟁을 거쳐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뤄내는 과정에서도 미국은 한국의 가장 든든한 동맹이었다"면서 "양국 국민의 피를 나눈 우정은 한미 동맹의 뿌리를 더욱 깊고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전에서 실종된 남편의 귀환을 기다리다가 올 2월 작고한 엘리엇 블랙스톤 여사 사연 등을 거론하면서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한국에는 아직도 혈육의 정을 끊고 살아가야 하는 많은 이산가족들이 있다"면서 "이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하루속히 자유로운 상봉이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다시 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통일 시대가 열리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현재 전 세계에서 봉사단을 가장 많이 파견하는 나라가 1위는 평화봉사단(Peace Corps)을 운영하는 미국이고, 2위는 평화봉사단의 도움을 받았던 대한민국"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의 해외봉사단원(World Friends Korea)은 지구촌 곳곳에서 미국의 평화봉사단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양국 공동의 가치와 이상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한·미 동맹은 더욱 역동적으로 진화해 나가면서 과거와 현재를 넘어 더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면서 "저는 오늘 오후에 방문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한·미 동맹이 우주로 뻗어나가는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동맹이 그려가는 미래 비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면서 "우리가 꿈꾸는 통일 한국은 자유와 인권이 강물처럼 흘러넘치고, 평화의 방벽이 산처럼 우뚝 솟고, 번영이 평원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나라다. 통일 한국의 청사진은 더 평화롭고, 더 번영되고, 더 정의로운 세계질서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혼자 꾸는 꿈은 단순히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다"면서 "한·미 양국이 더 큰 평화와 번영의 원대한 꿈을 공유하면서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0여 년 동안 우리 두 나라는 모두가 놀라고 부러워하는 성공 스토리를 함께 써 왔다"면서 "이제 한·미 양국은 우리가 이룩한 성공의 과실들을 지구촌과 나누며, 인류의 더 큰 희망을 만드는 또 다른 기적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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