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특별 주제로 59일간 전통문화와 ICT 첨단기술 접목 세계 각국 문화 교류의 장 열어

▲ 플라잉 화랑원정대 공연장면.
▲ 경주엑스포 공원 내 '쥬라기로드'가 어린이 관람객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동서양 문화의 용광로 '실크로드 경주 2015'가 59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8월 21일부터 59일간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전통문화와 ICT 첨단기술의 절묘한 접목, 한국문화와 세계문화의 융화, 풍성한 창작콘텐츠, 다양한 한류콘텐츠들을 선보이며 실크로드라는 특별한 테마를 살려 세계 최초 문화엑스포의 저력을 제대로 선보였다는 평가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과 경주 시가지에서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는 47개국, 1천500여명의 외국인을 포함한 1만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해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의 다양한 문화를 선보이고 각국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문명의 만남, 황금의 나라 신라, 어울림마당 연계행사 등 4개 분야에서 30여개 이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다양한 경주 시가지 행사와 서울, 경기 고양 등에서의 행사를 통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관람객은 15일까지 133만9천129명이 다녀갔다. 이중 내국인이 124만3천18명이고, 외국인이 9만6천111명으로 전체 관람객중 7.2%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실크로드 경주 2015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는 비단길과 바닷길로 연결된 실크로드 선상의 다양한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문화융성의 길을 열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의 문화가 유라시아로 뻗어나가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경제뿐 아니라 문화를 통해서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는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똘똘 뭉쳐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은 조직위원회를 이끌며 행사의 전반적인 기획,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정립, 중앙의 지원, 도내 타 시군의 협력까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성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뛰었다. 이를 통해 경주와 경북을 중심으로 한 한국문화와 세계문화를 연결시켜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세일즈한다는 경주문화엑스포의 정체성을 인정받고, 국가 브랜드 가치와 국격을 향상시킨 값진 기회였다. 또 경주의 문화·역사자원의 부가가치를 극대화 해 제작한 주제공연·주제영상·주제전시와 같은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국내 문화산업과 지역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표 120만 폐막 일주일전 조기달성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 초기에는 메르스 발생, 내수경기 침체, 개막 직전 남북관계 경색, 태풍 등 초반 악재가 겹쳐 행사의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르스 발생 이전에 관람객 목표였던 120만을 폐막 일주일전에 초과 달성하고 140만 관람객을 기록했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50만 번째 관객은 개막 28일째에 탄생했으나, 100만 관객은 50만 관객 돌파 18일만인 46일째에 탄생한 것으로 초반에 비해 관람객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추석연휴 나흘 간 15만 명 이상의 관객이 행사장을 찾는 등 실크로드 경주 2015 후반기를 맞아 관객몰이에 가속도가 붙었다.

또 행사에 대한 만족도도 크게 상승했다. 실제로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대한 행사만족도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 개최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만족도 4.77과 비교해 5.29점으로 0.5점 이상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 문화관광축제 만족도 평균인 4.92점과 비교해서도 0.36점이 높은 수치이다.

올해 엑스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차관, 각국 대사, 국회의원 등 국내외 주요 VIP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특히 작가 이문열, 배우 최종원, 유준상씨 등 유명인들도 잇따라 방문했다.

올해는 유난히도 가족 관람객과 개인 관람객이 눈에 띄게 많았다. 입장권 판매 현황을 보더라도 단체입장권보다 개인입장권(보통권)이 2배 이상 판매됐으며, 2011년 예매권과 현장권 비율이 6.23대 1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1.38대 1로 예매권에 비해 현장권 판매가 현저히 늘어나는 등 기존 축제 관람 패턴과는 큰 차별성을 보였다.



△경제효과 괄목, 직접효과 653억, 간접유발효과 487억

올해 엑스포는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괄목할 만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올해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경제파급효과를 입장료와 지출 등을 포함한 직접효과만 653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생산유발효과 1천85억원, 소득유발효과 258억원, 고용유발효과 1천907명, 부가가치유발효과 573억원, 수입유발효과 80억원, 간접세유발효과 55억원으로 전망했다.

조직위는 과감한 투자와 장기적인 접근을 위한 근거로 삼기위해 예상관람객 수와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했었다.



△행사에 대한 방문객의 높은 만족도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점 만점에 2011년 4.77점에서 올해 5.28점으로 나타나 0.5점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14년 전국 문화관광 축제 만족도 평균 4.92점에 비해서도 0.36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축제에서 제기돼 왔던 비싼 입장료나 참여행사 부족 등의 불만사항이 크게 개선됐다. 2011년 대비 비싼 입장료 불만은 11.6%에서 7.1%로, 참여행사 부족은 9.7%에서 9.0%로, 특이행사 부족은 8.4%에서 6.2%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전체 행사 만족도 1위는 7점 만점에 만족도 5.46점으로 '플라잉: 화랑원정대'가 기록해 여전한 인기를 유지했다. 다음으로는 경주 솔거미술관에 대한 만족도가 5.43점, 주제전시-비단길·황금길 5.32점, 석굴암HMD 트래블체험관 5.16점, 그랜드바자르 5.13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성공 요인과 의미

경주엑스포 측은 이번 행사의 성공의 원인으로 후반기로 갈수록 관람객 수가 급격히 늘고 관람객 목표를 초과달성한 요인으로 나들이하기 좋은 청량한 가을 날씨와 경상북도의 K-그랜드 세일로 인한 입장료와 공연 요금 할인, 각 급 학교 수학여행과 현장 체험, 가을철 가족과 단체 여행객 증가 등을 꼽았다.

실제로 K-그랜드 세일 적용 이전 24일간과 비교해 행사 시작 후 22일간 입장객이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실크로드 경주 2015를 다녀간 관람객들의 입소문도 한 몫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실크로드는 계속된다, 대표 콘텐츠 연장 운영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관람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은 창조적 콘텐츠를 활용하고 지역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폐막 이후에도 일정기간 엑스포공원을 상시개장,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개막시작부터 매회 매진 기록을 세웠던 '플라잉: 화랑원정대'는 폐막후 11월 30일까지 연장공연을 실시한다. 정동극장의 '바실라' 또한 상시개장 연장 콘텐츠로 연장공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대표 프로그램인 주제전시 '비단길·황금길-Golden Road 21'과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관' 역시 연장운영을 통해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엑스포공원의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경주 솔거미술관과 어린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며 큰 호평을 받은 쥬라기로드 폐막 이후에도 관람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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