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안일 추구 태도 벗어나 꿈 꾸고 실패 두려워 않는 강인한 도전의식 필요
수량이 풍부하고 물결이 높고 소리가 시끄러울 때는 수많은 잉어들이 활기차게 움직였었다. 심지어 지금 물 흐름이 약해진 왼쪽 강줄기에서도 이전에는 많은 잉어가 있어서, 다리 위를 왔다 갔다 하면서 비교 관람을 했었다. 어느 시점에 왼쪽 줄기의 물결이 잦아들자 작은 잉어들 몇 마리가 보이더니, 이윽고 그곳에서 잉어가 없어졌다. 오른편을 보니 물줄기가 센 곳에는 많은 고기가 몰려 있는가 하면, 반면에 약한 곳에서는 신통찮은 몇 마리의 잉어만 감지되었다. 특히 물줄기가 센 급류에는 아주 큰 장수잉어 몇 마리가 일열 종대로 열병하는 광경이 포착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센 물줄기는 강하고 크고 튼튼한 잉어들의 생활 영역이자, 그들의 건강을 더욱 튼실하게 환원하는 훈련장이었던 셈이다. 결국 도전하는 잉어는 우량한 놈들로 바뀌는 것이다.
오늘날 젊은 대학생들이 어려운 취업 시대를 맞았다. 잡는 직장들은 신분보장이 힘들거나 직장의 명운이 짧은 부실한 사업장이 참 많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구직자들은 안전하고 신분이 보장되는 철밥통 직장을 찾아 너도나도 공무원이나 교사의 자리에 몰린다. 직장의 최우선 요소가 안정이다. 안정과 안일을 추구하는 수구적인 태도로 인해 도전의식은 다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창업, 유학과 같은 도전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상적 삶은 선호도에서 밀려버렸다. 그런데 사람이 젊을 때 가져야 할 바람직한 가치관은 무엇인가. 꿈을 설정하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큰 물결을 능히 헤쳐 나가는 강인한 도전적 의식이 아닐까. 이제 많은 구직 대열에 서 있는 젊은이들에게 도전하고 싶다. 잔잔한 물결에 갇히는 피라미가 되지 말고 큰 물결을 타고 유영하는 잉어가 멋지지 않는가. 여기 낙동강에 와서 한번 보라! 자신과 우리나라의 바람직한 앞날을 위해, 정지된 웅덩이의 피라미의 삶을 버리고 큰 물결을 타고 낙동강700리를 맘껏 헤엄쳐 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