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건립 위한 심포지엄 포항의 비전 등 논의 진행

▲ '포항, 환동해 문명을 품다-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심포지엄'이 많은 관심을 모으며 20일 포항시청에서 열렸다.
'포항, 환동해 문명을 품다-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심포지엄'이 20일 포항시청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병석 의원·경상북도·포항시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해양수산부가 후원한 심포지엄에서는 환동해의 풍부한 가치와 포항의 비전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주강현 해양수산부 총괄정책자문위원은 '왜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인가-유라시아 환동해 전략과 포항의 비전'이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환동해가 얼마나 역동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문명간 상호 교섭을 통해 존재해왔는가를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위원은 "포항이 환동해 북방루트의 출발점이자 거점임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걸맞은 해양문화 인프라인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며 "이 박물관은 국민과 국가의 틀을 뛰어넘고 인류학·민속학·역사학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박물관으로, 바다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환동해 초유의 박물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병석 의원은 개회사에서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시점에 맞춰 경북도청 제2청사인 환동해발전본부를 반드시 포항에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동해안을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선도 지역, 통일시대 북방진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도전 역량을 모으고 있는 이 때 심포지엄은 큰 의미가 있다"고 얘기했다.

또 이강덕 시장은 "환동해를 '문명의 바다', '인문의 바다'로 인식해 포항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환동해문명사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재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기획본부장은 "박물관은 포항이 환동해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인문학적 플랫폼이 될 것이며 2013년 개관한 프랑스 마르세유의 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이 그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해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장은 "박물관은 평화에 중점을 둬야 하며 독도 전문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는 문명사 박물관 건립 시 독도의 과학적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형기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 학예연구관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박물관 콘텐츠 범위를 설정하고, 건립 당위성 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으며, 최환 문화체육관광부 학예연구관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이 문화의 새로운 영역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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