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 부실사태 등 여신심사 대폭 강화

경북동해안지역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7월 이후 전국수준을 하회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책금융 및 기술신용대출 확대 노력에도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북동해안지역의 대출증가세 둔화는 철강업의 장기 부진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경북동해안지역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총잔액은 7조9천억원으로 총여신(12조5천억원)에서 63.2%의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규모별 대출비중은 대기업이 20.9%, 중소기업이 79.1%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매우 높은데 특히 최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증가세 둔화가 뚜렷하다.

기업대출 둔화 배경으로 최근 철강업의 장기부진 등으로 기업경기가 좋지 않아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전반적으로 강화됐다는 점이 꼽힌다.

또한 올해 들어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사태, 선린병원 부도 등 지역 기업들의 부실사태 등이 가세하면서 은행들의 여신심사가 대폭 강화된 것도 큰 요인이다.

한계기업 구조조정 관련 이슈가 점차 부각됨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태도가 강화돼 지역기업들의 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한은 포항본부는 설명했다.

한편, 경북동해안지역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율의 경우 2010년 이후부터 지난해 7월까지는 전국수준을 상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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