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3국 정상회의 전자상거래 장벽 제거 단일 디지털 시장 조성 경제정책 협의체 운영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
한·일·중 3국은 정상회의을 계기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등 인구 15억명에 달하는 3국 시장 통합을 적극 추진해 가기로 했다. 또 '한·중·일 협의체'를 구성, 세 나라간 협력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일 청와대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갖고 경제 분야에 대해 이같이 3국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3국 정상은 상호 호혜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FTA 타결을 위해 협상 속도를 올리는 데 합의했다.

현재 3국은 2012년 11월 3국 통상장관회담에서 한·중·일 FTA 협상 개시 선언을 한 뒤 8차례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상품·서비스·투자 분야에 대한 이견으로 양허 협상을 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3국 정상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해서도 3국이 주도적인 리더십을 갖고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RCEP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내 무역과 서비스, 투자 자유화를 목표로 하는 다자 경제체제로 한·중·일 3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등 16개국이 참여해 협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열린 10차 공식협상에서는 상품·서비스·투자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상이 시작되는 등 RCEP 협상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해 있다.

3국 정상은 국내총생산(GDP) 16조 달러, 인구 15억명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3국을 하나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고, 역내 교역의 부가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자상거래 관련 규제와 장벽을 철폐해 디지털 단일 시장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3국은 관련 정보교류 등 협력 강화와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실무 추진 TF를 구성할 예정이다.

3국 정상회의에 이어 열린 제5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전자상거래 협회 간 교류협력 강화 및 공동연구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와 경제단체 간 교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MOU가 각각 체결될 예정이다.

3국 정상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에도 나섰다. 한국의 창조경제, 중국의 창신경제, 일본의 혁신정책 간 협력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한·중·일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또 세계 LNG 수입 1, 2, 3위인 3국이 판매자에 유리한 LNG 계약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LNG 수급위기에 공동대응하고 동북아 LNG 허브를 구축하는 등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국은 동북아 지역이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거주하고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의 성공적인 개최와 신기후체제 출범을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이밖에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EAN 등 다자간 외교무대에서도 공조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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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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