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고, 수능 하루 전날 시험장 시설물 점검 등 분주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1일 포항 시험지구 12시험장인 세명고등학교에서 도 관리감독관이 시험실의 시설물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하경미기자 jingmei@kyongbuk.co.kr
"수험생은 내일 시험을 보지만, 시험장 본부는 오늘부터 이미 수능이 시작됐습니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1일 포항(80) 시험지구 12시험장인 세명고등학교는 수능 당일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에 안내문을 고지하는 등 본격적인 시험장 관리에 들어갔다.

세명고 안을 들어서자 이미 시험실을 알리는 안내문 등이 곳곳에 붙어 있었고, 혹시라도 전화벨이 울릴 것에 대비해 교무실 등에 있던 전화기 선은 다 뽑힌 상태라 적막감마저 느껴졌다.

시험장 책임자인 황현교 세명고 교장과 시험장 부책임자인 박정웅 교감 등이 먼저 시험실내 시설물 점검을 끝마쳤다. 이후 경북도교육청에서 파견나온 관리감독관이 수능 시행 업무 관리 지침에 따라 시험실에서 다시 점검에 들어가 긴장감이 감돌았다.

도감독관은 우선 전반적인 시험실의 청결 상태를 본 뒤 책상 위에 수험번호와 성명이 부착된 스티커가 잘 붙어있는지는 물론 책상과 의자 사이 간격, 사물함에 물건이 비워져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이와 함께 시험실마다 방송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들어보고 수험생이 사용하게 될 화장실 거리와 청결 상태 등을 매서운 눈으로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도감독관은 "수험생은 단 하루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기에 우리 역시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작은 민원 하나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보고 또 보면서 확실하게 점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도감독관은 시설물 확인뿐 아니라 예비 소집이 열린 체육관을 찾아 수험생에게 시험 당일 입실 시간뿐 아니라 행동요령, 부정행위 등 유의 사항을 정확하게 인지시키는 지도 점검했다.

도감독관이 참관한 가운데 수능감독관을 대상으로 유의사항과 근무요령 등에 대한 교육 역시 이어졌다.

이날 참석한 수능감독관 48명은 교육에 앞서 비장한 각오(?)로 선서하고 부정행위 종류나 발견 당시 대처방법 등이 요약된 동영상을 시청한 뒤 시험장 부책임자에게 다시 한 번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수능감독관들은 어느 교육보다 더 집중했으며, 시험장 책임자 등이 알려주는 유의사항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황현교 12시험장 책임자는 "올해는 포항지구본부에서도 나와 최종적으로 시험장을 점검하는 등 3차례에 걸쳐 점검이 이뤄졌다"면서 "부정행위나 각종 민원사항 없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수능감독관 역시 적극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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