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여중생들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한뒤 달아난 일명 '바바리맨'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여학생들 앞에서 '바바리맨' 행각을 한 김모(39)씨를 붙잡아 공연음란죄 혐의로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일 밤 11시 50분께 남구 오천읍 원리의 한 식당 인근에서 이모(15)양 등 여중생 3명을 불러세운 뒤 다가가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노출해 자위행위를 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골목에 숨어있다가 이모양 등이 지나가자 갑자기 나타나 "해치지 않을테니 내가 하는 짓을 봐달라"고 말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운 김씨가 범행 일부를 인정하면서 "충동이 일어나면 억누르기 힘들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께부터 오천읍 원리·문덕리 일대에서 심야 시간에 귀가하는 10~20대 여성을 상대로 한 공연음란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된 점과 피해자들이 진술한 인상착의가 김씨와 비슷해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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