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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구 포항역사 횡단도로 개통식이 열렸다. 포항시는 죽도시장을 방문하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통행차량과 용흥동 주민들의 통행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개통된 4차선의 이 도로는 사업비 30억원이 투입됐다. 개통식이 열린 도로를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고, 풍물패의 길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항공촬영= 최임수 객원기자
포항시 남·북구를 관통하는 7번국도 새천년대로의 교통흐름을 끊는 횡단도로(중로 1-57)가 16일 우려 속에 개통됐다.

이날 시는 구 포항역사 횡단도로 개통식을 갖고 도로개설로 인해 죽도시장을 방문하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통행차량과 용흥동 주민들의 통행불편이 획기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시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남·북구 주민들이 겪어야 할 교통정체·사고 등 우려는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오후 5시30분께 부터 국도로 밀려드는 차량들은 횡단도로를 지나며 제한속도인 60㎞에 한참을 미치지 못하는 30~40㎞로 운행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구 포항역에서 용흥교 고가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우회전하는 차량들의 경우 교차로에서 고가도로까지 길이가 30여m에 불과해 속도를 내서 급하게 끼어들거나 각도를 심하게 꺾어 차선을 변경하는 등 국도 주행 차량들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했다.

여기다 횡단도로 교차로에는 아직 과속·신호위반 단속 카메라조차 설치 되지 않아 주·야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됐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 도로 이용 차량이 많아진다고 해도 죽도시장 주차장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거리부터 밀리기 시작한 차량들이 결국에는 횡단도로를 거쳐 용흥동까지 이어져 또다른 교통정체를 낳을 수 있다는 문제도 야기시켰다.

이처럼 각종 우려들로 인해 포항북부경찰서 교통경찰 등 직원 4명도 이날 현장에 파견돼 교통흐름 등 교차로 상황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봤다.

한 교통경찰은 "이 도로는 출·퇴근시간 원래 교통정체가 심각한 데다 차량이 신호주기에 따라 무리를 지어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더 큰 교통정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앞으로 용흥동에서 오거리까지 차량이 밀리기 시작한다면 교차로 부분에서 정체문제가 심각해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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