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중 학생들 나눔 릴레이 아프리카에 염소 보내기 등 자발적 이웃돕기 활동 앞장

▲ 울진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3월부터 이웃을 돕는 자발적 나눔 릴레이를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울진중학교 학생들이 지난 3월부터 이웃을 돕는 자발적 나눔 릴레이를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사전에 계획된 행사는 아니었지만 지난 3월초 3학년 학생들이 기술 시간마다 아프리카에 빨간 염소 보내기를 위해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아프리카 빨간염소 보내기 운동'은 4만원으로 아프리카에 염소 한 마리를 보내 영양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에서 국제 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 에서 실시하는 캠페인이다.

원래 다섯 마리의 염소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열 마리의 염소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울진중 학생들의 나눔 릴레이는 이어졌다.

1학년 학생들은 체육대회와 학교 행사에 참여해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지난 9월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기 위해 단체 팔찌를 주문했다.

또 연말 학급 행사를 생각하던 중 아름다운 가게에 물품을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물품을 모았다.

지난달 9일부터 시작해 지난 4일 의류 24점, 잡화 23점, 도서음반 23점 모두 70점을 기증했다.

특히 학생들은 울진군보건소에서 실시한 생명존중UCC 대회에 참여해 신생아 모자뜨기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모자를 뜨는 모습에 선생님들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우 학생은 "처음에는 학급비를 간식 사먹는 데 쓰고 싶었는데 막상 신생아 모자 뜨기를 시작하고 나니 우리의 작은 나눔이 신생아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운 교장은 "자발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인성 교육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며 "캠페인이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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