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크리스마스·연휴 분위기 2·28공원 구세군 냄비도 한산 현대百, 매출 작년比 15% 상승

▲ 27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범어로타리 부근 패밀리레스토랑이 휴일을 맞아 외식하는 시민들로 인해 붐비고 있다. 유홍근기자 hgyu@kyongbuk.com
▲ 26일 오후 한 식당은 크리스마스 주말에도 불구하고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이은 연휴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일부 노점상과 식당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반면 대기업 패밀리 레스토랑과 백화점은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6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2.28 기념 중앙공원 앞 구세군 냄비에 성금을 넣는 발길은 드물었다.

한 시간여동안 행인 100여명이 지나갔지만 8명만이 냄비 앞으로 발길을 옮겼다.

김모양(15·여)은 "일반 시민들보다 오히려 행색이 비교적 남루한 분들이나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돈을 기부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수성구 범어네거리 앞의 한 붕어빵 노점상에도 사람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 시간이 지나도 붕어빵이나 어묵을 사먹으러 오는 손님이 5~6명에 불과했다.

김모씨(60·여)는 "어묵 장사를 시작한지 5년이 넘었지만 요즘과 같은 불경기는 처음 본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식당도 마찬가지였다.

한 닭갈비 식당에는 한창 바쁠 크리스마스 주말 저녁시간에 20명 정도만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형 백화점과 대기업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실시하며 연말 대목을 맞고 있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 24일~26일까지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 매출이 늘었다. 같은 날 대형 백화점 주차장은 만차가 돼 주차를 하기 위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수성구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은 320석 테이블이 다 찰 정도로 손님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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