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료 9% → 2% 인하 합의

속보=화물연대의 부분파업(본지 지난 8일자 4면 보도)이 이틀만에 풀리면서 포항 선박부품 제작업체들이 안도의 한숨을 돌리게 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포항지부는 지난 8일 현대중공업 측과 '운송료 2% 인하안'에 합의함에 따라 부분파업을 종료했다고 10일 밝혔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현대중공업·5개 운송업체가 수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인 결과 화물차 운송료를 2%만 인하한다는데 합의점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화물연대와 현대중공업·운송업체는 운송료 인하폭 결정을 두고 진통을 겪었으나 포항지역 선박부품 업체들의 사정이 반영되면서 8일 밤 10시20분께 합의서 작성을 기점으로 파업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운행을 멈췄던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비조합원 차량 400여대는 9일 정상 운송에 들어갔으며, 포항 8개 공장에서 생산된 선박부품을 차질없이 울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포항지역 업체들의 어려운 사정 등을 감안해 2% 안하안에 합의하고 파업을 종료했지만 현대중공업 측이 최저입찰제를 폐지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 다시 파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는 올해 울산-포항간 선박부품 운송단가가 9%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자 '운송단가 계약내용 공개·최저금액 낙찰제 폐지·운송료 원상복귀' 등을 주장하며 지난 7일 울산 현대중공업 행 화물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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