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구 38.6%·경북 44.2%…연비·안전도 등 불만 증가

지난 2001년부터 유지한 현대자동차 대구지역 점유율 40%가 붕괴됐다.

지역 현대자동차 점유율이 40%대이하로 떨어진 것은 수입차 증가에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현대자동차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대구 지역 점유율은 38.6%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14년 지역 점유율 40.8%에 비해 2.2% 떨어졌으며 전성기인 2003·2004년 50%대보다 큰폭으로 떨어졌다.

경북지역도 지난 2014년 점유율이 45.7%에서 지난해 44.2%로 비록 40%대는 지켰으나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점유율은 떨어지는 반면 수입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14년 대구의 수입차는 등록차량 107만2천305대 중 8만4천43대로 점유율 7.8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등록차량 110만6천2대 중 10만231대로 점유율 9.06%를 차지하는 등 1년만에 무려 1만6천188대가 늘어났다.

폴크스바겐 디젤 연비조작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현대차는 내수 시장의 안 좋은 신호를 체감하고 있다. 또 수입차에 대한 관세 및 세금이 과거보다 큰 폭으로 줄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점유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국산차에 대한 연비·안전도 등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인해 점유율 고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 대구본부는 40%대 점유율이 무너진 것을 계기로 올해 승용차, 레저용 자동차, 소형상용차를 포함해 3만5천200대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3만5천여대를 신규로 판매할 경우 지역 점유율이 40%대를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친환경 차량과 고급화 전략으로 수입차에 대해 맞대응 전략을 세워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재근 현대차 대구본부 판촉팀 차장은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을 조만간 출시한다"며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을 선점, 전체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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