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누적 관람객 1천700명 빠듯한 후원금에 인건비 부담

▲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의 외부 모습.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대구·경북의 유일한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 시민들의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높아진 관심에도 불구하고 빠듯한 운영비 등으로 역사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위안부 역사관은 경기 광주시, 부산 수영구, 서울 마포구에 이은 네번째 역사관으로 이 역사관이 만들어진 데는 6년이상 걸렸다.

지난해 12월 한일 외교부장관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문을 채택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민들을 위한 장소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역사관을 개관한 이후 하루 평균 170명, 누적 방문객 1천700여명이 위안부 역사관을 찾았다. 여기에 일본군이 위안소에 직접 사용한 콘돔 등을 기증받기도 했지만 시민모임 측에서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수위가 낮은 위안부 관련 물품으로 전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역사교사모임과 공동으로 오는 3월부터 월 1회의 역사 강좌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모임에서 상주하고 있는 3명의 직원들이 후원금만으로 역사관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후원자 400여명이 5천원부터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운영 초창기라 비용 정산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모임은 인건비 부담을 느끼지만 큐레이터도 영입해 역사관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인순 시민모임 사무처장은 "후원금만으로 위안부 역사관을 운영해 고민일 때도 있다"며 "그럼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슬픈 역사를 되새기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