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호, 윤두현 지지선언…판세 뒤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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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호(49) 전 서구청장이 25일 새누리당 윤두현(55·전 청와대 홍보수석)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서구지역 선거판이 출렁이고 있다.

당초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강 전 구청장이 이날 윤 예비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서구 선거구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서구는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의 지역구로 서중현 전 서구청장과 손창민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교수, 윤두현 전 홍보수석 등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여왔다.

지금까지 일부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현역인 김상훈 의원이 지지도와 인지도에서 앞서 가고 있지만 최근들어 윤 후보의 '진박연대' 참여로 지지도가 상승 분위기를 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서구지역에서 일정부분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강 전 구청장이 윤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앞으로 선거판의 무게가 윤 후보쪽으로 기울어 질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이다.

이날 강 전 구청장은 "지역 민심은 현역의원 교체로, 대통령과 마음 맞춰 일할 사람으로 바꿔달라는 것"이라며 "서구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윤 후보와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과 등을 돌린 사람보다는 신뢰하며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적임자"라며 "낙후된 서구 발전과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좀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부와 청와대의 힘을 활용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강 전 구청장의 지지선언에 대해 타 후보들은 선거판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은 보이면서도 향후 시·구의원들과 지역당원들의 윤 후보 지지선언이 잇따르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김상훈 의원측 관계자는 "강 전 구청장의 지지선언은 시기적으로 늦은 부분도 있고 그 분의 지지세력도 많이 약화돼 지역 선거구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은 상황에 개의치 않고 주민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면서 최선을 다해 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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