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어려우나 직원 사기위해 상여금은 작년 수준으로 지급

경북 포항과 경주지역 기업체 대부분이 올해 설에 4~7일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철강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공단내 종업원 50명 이상 업체 70곳을 조사한 결과 67곳(96%)이 5일(토·일 포함)간 쉰다고 응답했다.

2곳이 6일간, 1곳은 9일간 휴무한다.

연휴기간 정상 가동하는 업체는 10곳, 일부 가동 8곳, 가동 중단은 52곳이다.

정기상여금은 20곳이 50% 이하, 10곳은 100%를 지급한다. 13곳은 20만∼80만원의 격려금을 준다.

특별상여금은 50% 이하 4곳, 20만∼45만원 3곳이다. 46곳은 2만∼3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다.

포항철강관리공단 관계자는 "철강경기 침체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지만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주지역 제조업체들은 올 설 연휴기간 동안 지난해(5.6일)보다 줄어든 평균 4.7일을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경주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지역 제조업체 48개사를 대상으로 설 휴무 계획을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 결과 2016년 설 휴무일수는 및 기간은 평균 4.7일로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실시하는 업체가 70.6%로 가장 많았다.

또한 6일부터 9일까지, 그리고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실시하는 업체가 7.8%, 7일부터 9일까지 그리고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시하는 업체가 9.8%로 나타났다.

특히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실시하는 업체도 3.9%로 조사됐다.

휴무기간 동안 조업(공장가동)으로 인해 부분적인 휴무를 실시하는 업체도 있으나 82.4%가 전 직원이 같은 기간에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 지급계획은 '작년에도 지급했고, 올해도 지급할 계획이다'라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응답자의 70.6%로 조사됐으며, '작년에는 지급했으나, 올해는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응답자의 9.8%로 나타났다.

또 '작년과 동일하게 올해도 지급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업체는 15.7%, '미정'은 3.9%이며, 상여금 지급여부는 '선물지급'이 46.2%로 가장 큰 이유이며, '경기가 어려워서'가 30.8%, '연봉에 포함'이 23.1%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정기상여금을 지급한다고 응답한 업체(77.8%) 중 기본급 대비 100%를 지급할 예정인 업체가 39.3%, 50%를 지급할 예정인 업체가 28.6%, 정액지급이 21.4%이며, 특별상여금을 지급한다고 응답한 업체(22.2%)들의 평균 지급액이 81만원으로 나타났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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