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사무소 개소식 참석…"대통령 도울 적임자" 강조

▲ 1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서 곽상도 예비후보(대구 중·남구)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려 행사에 참석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홍근기자hgyu@kyongbuk.com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전 경제부총리)이 연일 대구지역 유승민계 초선 의원들을 비난하며 '진박' 후보들의 지원공세를 이어 나갔다.

최 의원은 1일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대구 중남구 곽상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대구 현역의원들의 교체지수가 제일 높은 것은 박 대통령 보필을 못했기 때문이며 제대로 했는가 반성하고 (주민)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경제와 나라를 살려보겠다고 간절하게 말씀하실때 옆에서 보기에 울까봐 아슬아슬했다"며 "나부터 반성하며 잘해보자 했는데 의원(유승민계)들이 제대로 부응했냐. 시민들이 냉정히 평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특히 "'왜 나만 가지고 그래'라며 억울하다고 하는데 스스로가 꿀리는 것이 있는 사람들이 반기를 드는 것"이라며 "곽상도 후보를 비롯한 진박후보들이 대통령 혼자 불쌍하게 고군분투하니 도와주겠다고 나온 사람들이다"고 치켜 세웠다.

이날 최 의원의 진박후보 지원에 이어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원진(재선·달서병)의원 등도 소위 '진박 마케팅'에 동참하며 '비박' 의원들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허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곽 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해 "지금은 국가위기 상황이다. 대통령이 목에 피눈물이 나도록 좀 도와달라 했는데 과연 누가 도와줬나"라며 "곽 후보는 진실하고 신중하며 뚝심있게 일처리를 하는 사람. 발견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이처럼 친박계 거물들이 대거 대구로 내려와 현역 심판론을 외치며 '진박 지원사격'에 올인하면서 지역 선거판은 점점 더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친박계의 '물갈이론' 중심에 선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1일 자신의 지역구인 동구을에 4·13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3선인 유 의원의 예비후보 등록은 대구 지역 중진 가운데 첫 번째 사례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방금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면서 "다른 예비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친위대를 자처하는 이른바 '진박(眞朴·진짜 친박근혜)계'를 의식한 듯 "앞만 보고 뛰겠다. 결과는 대구 시민, 동구 주민들이 결정해 줄 것"이라며 "거리에서, 시장에서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무거움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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