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열전현장]영양·영덕·봉화·울진

영양·영덕·봉화·울진 국회의원 선거구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국회의원 금배지는 따놓은 당상(堂上)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새누리당 안방이다.

선거 초 강석호 의원의 대항마가 없어 예상외로 싱겁게 끝날 것으로 점춰졌던 이곳은 전광삼 전 춘추관장의 강력한 도전에 여론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실상 김무성계와 친박계의 대결 구도로 비춰지는 이번 선거는 막바지 바닥 민심을 잡는 것이 승리의 관권으로 분석된다.

△전광삼 돌풍에 흔들리는 강석호

전광삼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출마선언 뒤 불과 한달여 만에 돌풍을 일으켰다.

경북매일신문과 포항MBC가 공동으로 조사해 보도한 지난달 19일 자 여론조사(ARS·1천25명 표본·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결과는 강 예비후보가 39.4%, 전 예비후보가 34.1%로 5.3%p 차를 보였다.

지난달 26일 자 울진신문이 보도한 여론조사(ARS·1천36명 표본·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p)에서는 강 예비후보가 40.2%, 전 예비후보가 38.3%로 1.9%p 차이로 초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 고향신문이 지난달 29일 자 보도한 4개군 대상 여론조사(ARS·2천36명 표본·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p)에서 역시 단순지지도에서 강 예비후보와 전 예비후보가 39.8%를 기록, 팽팽한 접전 양상을 띄었다.

뿐만 아니라 후보 적합도에서는 강석호 40.3%, 전광삼 37.9%로 2.4%p 차이를 나타내, 만약 전 예비후보가 신인 가점을 받을 경우 역전이 가능하다.

전광삼 예비후보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강석호 의원이 지난 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경북매일신문이 지난 2일 자 발표한 여론조사(ARS·1천25명 표본·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강 예비후보가 41.6%로 전 예비후보 33.8%를 7.8%p 차로 따돌렸다.

이같은 수치는 강 예비후보가 느슨해진 조직을 재정비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선 뒤 얻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표의 향방이 곧 승부처 될 듯

영덕은 강석호 예비후보의 정치적 지지기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부실한 원전 문제 해결과 내실 없는 국책 사업 유치라는 비판세력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 예비후보의 고향사람이라는 인식 역시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학연 지연 모든 걸 따져도 포항과 가까운 강 예비후보가 영덕과는 큰 인연이 없기 때문이다.

영양과 봉화는 여전히 강 예비후보의 지지도가 앞선다. 특히 봉화는 전 예비후보와의 지지율을 20%p 차로 따돌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비록 유권자 수는 적지만 지난 두차례 선거에서 강 예비후보에게 50~60%의 지지를 보냈던 영양의 총선 민심에 이상 기온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

영얌댐 건설 문제를 비롯 선거직 공천 후유증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울진은 전 예비후보가 강 예비후보에 비해 지지율에서 앞서고는 있지만, 여전히 결집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강 예비후보에 대한 '울진 소외론'과 전 예비후보의 '울진 발전 기대론'이 대중에게 먹혀들 경우 한쪽으로 세력이 몰릴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처럼 두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부동표의 향방이 곧 승부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란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