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 경주시선거구 새누리당 공천후보 최종 결정을 위한 결선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특정 후보측이 배포한 SNS 게시물을 두고 법적대응을 검토하는 등 선거전이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경선에서 탈락한 이주형 예비후보는 14일 경주시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석기 후보측이 자신과 함께 찍은 사진과 홍보글을 SNS를 통해 유포한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주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김석기 이주형과 함께 동행하겠습니다'는 내용의 잘못된 홍보 게시글을 시민들이 선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게시물은 마치 이주형 후보가 김석기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는 것이 이주형 후보측의 판단이다.

이주형 후보는 "김석기 예비후보가 저를 이용해 비열한 방식으로 자신을 홍보하는 것 같아 매우 실망스럽다"며 "김 후보 측에 관련 내용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법적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며 "그동안 지지해준 시민들과 지지자들의 성원에 감사 드린다"고 선거중립 입장을 밝혔다.

정수성 예비후보도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왜곡된 정보로 유권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후보는 새누리당의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면서 "민심 왜곡 행위는 강력히 규탄 받아야 하며, 이러한 꼼수가 다시는 경주지역 선거문화에 자행되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들께서 현명히 판단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석기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SNS에 올린 내용에는 이주형 후보가 저에게 지지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은 일체 없다"며 "다만 저의 글로 인해 이주형 후보와 이 후보 지지자들께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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