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김희국·류성걸 컷오프…공관위 "내부의견 조율안돼" 유승민 또 보류

▲ 제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공천심사 발표를 앞둔 15일 오후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외출 후 대구 동구 용계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공천심사 발표를 앞두고 자택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유홍근기자 hgyu@kyongbuk.co.kr
새누리당은 친유승민계인 김희국(대구 중·남구), 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과 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과 이재오, 안상수, 이종훈, 조해진 의원 등 친이계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했다.

또 정종섭 전 행자부장관(대구 동구갑),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달성군)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경기도 성남분당갑) 등 9명을 단수 후보자로 공천했다.

당 공천자를 경선으로 뽑기로 한 곳은 대구 중·남구(곽상도-배영식) 대구 서구(김상훈-윤두현) 대구 달서을(윤재옥-김용판) 대구 달서병(김석준-남호균-이철우-조원진) 등 14곳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저녁 이같은 내용의 7차 후보자 압축 및 우선·단수추천지역을 발표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 지역구 공천 결과는 이날도 공관위 내 이견이 엇갈려 보류됐다.

새누리당은 14일 서상기, 주호영 의원과 친유승민계인 권은희, 홍지만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이로써 대구지역 현역의원 공천탈락은 모두 6명으로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공천 물갈이가 단행됐다.

당초 컷오프설이 돌았던 친박계 5선 황우여 의원과 정갑윤 의원은 일단 살아남았다. 안대희 최고위원(서울 마포갑)도 단수 추천으로 공천을 받았다.

황 의원은 기존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에서 인천 서구을로 이동시켜 공천했고, 정 의원은 울산 중구에서 조용수 예비후보와 경선을 한다.

이날 '컷오프'(공천 배제) 된 현역 의원 8명 가운데 7명이 비박계로 채워졌다. 구(舊)주류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상대적으로 당의 지지세가 약한 서울 은평을에서 5선을 역임함에 따라 공천을 받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으나 예외가 되지 못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유승민 지역구만 제외하고 사실상 공천심사를 완료했다.

앞서 이날 3차 경선여론조사 발표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총 10개 지역에 대한 공천자를 확정했다. 여당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빅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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