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헌·당규 위배 사항"…이 "공관위 만장일치 결정"

▲ '정치' 그 냉정한 뒷모습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에 입장하다 20대 총선 공천에 탈락한 대구 동구갑 류성걸 의원(오른쪽 두 번째)과 인천 부평을에 공천탈락한 조진형 전 의원(오른쪽)의 항의를 받은 뒤 손을 흔들며 돌아서고 있다. 연합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이재오 주호영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무더기 공천 배제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공천 과정에서 침묵을 지켜온 김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이재오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 의원들의 대거 컷오프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고, 이재오(서울 은평을)·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의 지역구를 포함한 7개 단수추천 지역과 2개 우선추천 지역의 의결을 보류하고 공관위에 재고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결을 보류한 이유는 첫째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사항이 있었고, 둘째 국민공천제 취지에 반하는 '전략공천' 성격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현역 의원을 경선에도 참여할 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김 대표의 회견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김 대표 회견) 내용 중 자칫 공관위가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임의로 결정하는 듯 말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결정은 사무총장·부총장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또 주호영 의원의 대구 수성을 지역을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한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 대해 "공관위 내부에서 논의한 결과 재의 요구를 반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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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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