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약속해 선관위 앞서 만나…유승민 "무소속 출마 착잡"

PYH2016032503730005300.jpg
▲ 총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무소속 권은희(대구 북갑·오른쪽부터), 유승민(대구 동을),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이 25일 오전 대구 동구선거관리위원회을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동구 을), 류성걸(동구 갑), 권은희(북구 갑) 등 현역의원 3명이 25일 함께 후보등록을 해 '연대'를 과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구 북구 대현동 한 건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건물 1∼2층에 북구선관위가, 3∼4층에 동구선관위가 있다.

유 의원은 취재진에게 "서로 연락해서 오전 10시에 등록하기로 했고 그래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의 무공천 방침과 관련, "당 지도부가 할 일이니 지켜보자"고 대답했다.

권 의원은 "앞으로 뛰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짧게 심경을 밝혔다.

류 의원도 "무소속 출마는 이번 공천 과정이 당헌 당규를 위배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 의견이 무시돼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 직접 유권자 평가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과 류 의원은 4층 동구선관위 접수처로, 권 의원은 1층 북구선관위 접수처로 가 동시에 서류를 접수했다.

유 의원은 후보 등록 후 무소속 출마 소감을 묻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오니 기분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적 변경 후 첫 선거운동을 위해 동구 불로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나머지 두 후보도 유권자들을 만나러 떠났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