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 수성갑 새누리 공천파동 격차 더 벌려 유권자들 표심 향배 이목 집중

4·13 총선 후보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대구 수성갑 선거구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곳은 여야의 대권 후보인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회의원이 일찍부터 맞대결이 예상됐던 지역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중순까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후보가 앞선 것으로 조사됐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와 핵 위협 등 각종 안보와 관련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3월들어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 했다.

이달 초 경북일보와 뉴데일리 공동 여론조사 결과 김문수 후보와 김부겸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지만 최근 들어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일명 옥새전쟁)으로 환멸을 느낀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다시 김부겸 후보쪽으로 몰리면서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는 오는 31일부터는 인물론은 물론 당 대 당의 대결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견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평가다.

특히, 수성갑 지역은 인근의 수성을 선거구가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공천장을 받은 이인선 전 경북도경제부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3선의 주호영 의원을 상대로 격전이 예상되면서 주 의원의 선전 여부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으로 인한 민심 이탈이 수 년간 지역구를 누벼 온 김부겸 후보쪽으로 기울어질 경우 선거판의 풍향계는 급속히 기울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계파간 갈등을 임시적으로 봉합한 새누리당이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하면서 박근혜 마케팅을 활용한 선거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높아 대구의 정치 1번지라고 자부하는 수성구 유권자들의 표심이 과연 어느쪽으로 쏠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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