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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류성걸(왼쪽부터·대구 동갑), 권은희(대구 북갑), 유승민(대구 동을) 후보가 4·13 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을 맞은 2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역 앞에서 유세를 마친 뒤 상인들을 만나기 위해 시장으로 함께 향하고 있다. 연합
대구에서 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동을)·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후보가 2일 오후 권 후보 지역구인 칠성시장에서 합동 유세를 하며 '백색 바람몰이'를 했다.

흰 점퍼 차림으로 나란히 선 세 사람은 "빨간 옷을 벗고 흰옷을 입게 된 이유가 새누리당 공천 잘못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며 "여의도로 돌아가 새누리당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표심을 자극했다.

유 후보는 "대구시민은 20년 만에 한 번 성낸다. 1999년 총선에서 잘못된 공천에 대해 대구시민이 한번 화를 냈다"며 "2016년 20년 만에 화난 시민 여러분이 분노를 투표로 보여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또 "4년 전 우리는 여기 칠성시장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했던 사람들이다"며 "류 의원과 권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으로, 저는 4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셔서 셋이 손잡고 대구를 살리도록 해달라"고도 했다.

유 후보는 "땅에 엎드려 빌고 싶은 심정이다"며 "칠성시장에서 동구와 북구 선거 혁명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저희를 살려달라"고 절박하게 호소했다.

권 후보는 "저는 새누리당 대변인을 맡은 사람이다. 정체성이 이상한 사람에게 당 대변인을 주느냐"며 새누리당 공천을 질타했고, 류 후보도 "잘못된 공천을 여러분의 손으로 고쳐달라. 세 사람을 국민 공천으로 선출해달라"고 애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칠성시장에 이어 류 후보 지역구인 동구시장을 류 후보와 함께 찾아 무소속 동료 지원 행보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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