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후보들 게시 규정 안 지켜 단속기관, 현황 파악조차 못해

"불법으로 내걸린 선거현수막 즉시 철거해야 합니다."

고령·성주·칠곡군지역의 무분별한 불법 선거현수막에 대한 철거 목소리가 높다.

20대 총선 투표일인 13일 현재까지 주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선거현수막 등이 도로주변 등에 무단으로 내걸려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큰 사거리 주변에 내걸린 선거현수막 등은 자칫 지나는 차량운전자들이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교통사고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처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선거현수막 게시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어 유권자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단속기관은 해당 후보자 측의 반발을 우려해 불법 현수막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민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입법기관 구성원이 되기 위한 후보자가 오히려 기본적인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은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 행위"라며 성토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단속기관 역시 본분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익명의 한 단속기관 관계자는 "불법 선거현수막 철거를 위해 해당 후보 측에 회수 요구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어 실랑이만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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