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진정한 개혁 찾겠다"…탈당·무소속 4선 달성 대권 반열에 올라

▲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구 동구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무소속 유승민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꽃목걸이를 받고 환호하고 있다.
20대 총선 대구 동구을 유승민(58·무소속) 당선인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특히 유 당선인은 복당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아 향후 조심스런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 당선인은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탈당,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다.

지난 2000년 2월 유 당선인은 당시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으로 활동하며 정치권에 들어왔다.

이후 지난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 정책메시지 단장을 맡았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지난해 2월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로 당선된 뒤 완전히 틀어졌고 이번에 공천 파동의 중심에 서며 탈당할 수 밖에 없었다.

새누리당은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공천했으나 김무성 대표의 옥새 파동 끝에 무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유 당선인의 당선은 사실상 확정됐다.

유 당선인은 4선에 성공하면서 지역 입지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대권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친 유승민계 의원인 권은희, 류성걸 후보가 낙선하면서 기반자체가 약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유 당선인은 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을 의식한 듯 당선 소감에서 국민의 심판을 겸혀히 받아들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여기에 국민들은 보수가 개혁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며 역사의 흐름속에서 진정한 보수가 나아가야할 길을 찾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유 당선인은 함께 뜻을 모은 후보들이 당선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선거기간동안 복당을 계속해서 이야기 했던 것과 달리 복당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 관심을 모았다.

유승민 당선인은 "조금 쉬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며 "마음을 비우고 선거결과에서 국민들이 요구한 보수의 진정한 개혁이 무엇인지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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