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본사 이전·태영그룹 천북관광단지 조성 계획
황성동 가치 상승…인근 포항·울산 등지서 문의 쇄도

최근 한수원 본사 이전과 태영그룹의 천북관광단지 조성계획 발표 등으로 경주 대표 주거지역인 황성동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3월 경주로 이전한 한수원 본사 임직원들이 장항리 신사옥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경주는 세계적인 문화 관광 예술 도시에 원자력 인력양성-연구개발-산업생산 기반까지 구축된 첨단 에너지 중심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한수원 이전으로 전체 지방세 수입의 13%에 해당하는 400억 원 내외의 세수가 유입되고, 청년 일자리가 증가하며, MOU 체결로 인한 외부 인구(협력업체) 등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태영그룹도 지난 2일 천북관광단지와 보문빌리지 조성을 위해 1조200억 원을 지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태영그룹이 경주에 관광단지 등을 조성하게 되면 신규 일자리 8천500여 명 창출, 인구 유입,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 지역 경기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개발호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인구 증가와 함께 경주지역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목 좋은 아파트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경주지역 부동산 업계에는 시민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인 울산, 포항, 영천 등지의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A부동산 관계자는 "한수원 이전과 태영그룹의 관광단지 투자로 인해 경주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난 추세이다"며 "주로 주거지역인 황성동에 대해 많이 문의를 하고 있어 황성동의 투자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지역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성동은 우수학군 지역으로 투자자도 투자자지만 실거주 목적자들에게 첫 번째로 손꼽히는 지역이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에 따라 일부 지역이 주거지역으로 전환되면서 마지막 학군 자리로 학부모들이 몰리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황성동이 교육 및 교통환경이 뛰어나고 학원 밀집 지역으로 아이들에게 적절한 교육환경 제공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등 우수한 주거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황성동에 위치한 K 브랜드 관계자는 "학군과 브랜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특히 용강동에 있는 K 브랜드 거주자들이 자녀 교육 때문에 같은 브랜드인 황성동 K 브랜드로 오면서 분양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