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 추억의 벽화, 도심 속의 정원을 감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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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예천군수

예천읍 중심상가의 도심기능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년 여간 예천군(군수 이현준)에서 준비한 맛 고을 문화의 거리가 지난 4월 벽천분수를 끝으로 명소로 탄생했다.

맛 고을 길은 과거 50여년 전 부터 예천읍의 음식상가 밀집지역으로 군민의 애환과 추억이 깃든 음식거리다.

좁은 골목길에 전선지중화와 보도정비, 간판정비, 경관가로등 설치, 6070벽화, 벽천분수, 벤치 등 시설물을 설치해 도시미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그동안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도심의 뒷골목처럼 군민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갔을 뿐 아니라 낮엔 좁은 골목길에 차량들로 뒤엉켜 통행에 불편을, 밤엔 초저녁만 되면 문을 닫고 점포의 불을 꺼 8시쯤이면 위험하고 암흑천지가 되는 낙후된 거리로 전락했다. 그러던 이 길에 예천군은 최근 경북도청 이전과 함께 신 도시개발 분위기에 따라 특화명품거리 조성으로 상가들의 차별화 된 서비스와 손님맞이로 도심공동화 현상을 막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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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명품 거리로 조성된 거리

상인과 군민들도 예전과 확 달라진 모습으로 지역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친절 서비스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수적이고 폐쇄적이었던 그동안의 지역 이미지를 일신시키고 발전적 변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어 지역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도청 직원들에게 맛고을 문화의 거리가 입소문을 타면서,점심시간은 물론 일과 후에도 지역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연휴기간 중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출향인과 주민들은 깨끗이 정비된 거리와 형형색색의 조명, 향수를 자아내는 6070벽화, 상상력을 불러오는 휴게 공간 등을 흥미롭게 감상하며 삼삼오오 모여 재미있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한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면서 일부 상가에서는 다소 불만이있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과 상인들은 "전에는 차를 피해 다녀야했지만 이젠 걸어 다니는 것이 너무 좋다"며 손수 거리를 청소도하고 새롭게 단장된 거리에 걸맞게 자발적으로 상가수리도 하는 등 활기가 넘치고 있다

군은 지역특성상 주차 공간 확보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3개소, 53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해 유료화함으로써 기존 주차 공간 이상을 확보해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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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명품 거리로 조성된 거리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잡아가는 맛고을 문화의 거리는 이미 타 자치 단체에서 많은 견학을 오고 있으며,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전선지중화 공사를 짧은 기간 내 완공했다는 사실에 놀랍다는 반응 보였다.

지역의 택시업계도 자발적으로 요금을 인하하고, 식당 상인들도 신도시까지 차량제공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손님과 상인누구나 미소를 짓게 하는 활기찬 거리로 변신해 요즘 예천은 살맛이 난다고들 한다.

문화와 음식 그리고 소통 거리인 맛고을 문화의 거리는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리는‘2016 예천 세계 곤충엑스포’기간에도 추억의 7080 포크송 상설공연이 준비 중이다.

주민 박모(50)씨는 "허름한 식당 벽을 스토리 벽화로 단장하고 음식을 활용한 소통과 문화 그리고 관광명소가 되고 있는 곳이 맛고을 문화의 거리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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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명품 거리로 조성된 거리

이현준 군수는 "맛 고을 문화의 거리는 토속적인 예천음식을 맛 보며, 직장 동료, 그리고 가족들이 일상을 대화로 나누는 장소이다"며 "맛있는 음식과 옛 추억의 벽화를 감상하며 거 닐수 있는 도심 속의 정원 같은 곳으로 많이 찾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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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명품 거리로 조성된 거리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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