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등 국내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들이 서로 힘을 합쳐 대학의 연구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자는 의견을 내놨다.

포스텍을 비롯해 카이스트·유니스트·디지스트·지스트 등 5개 대학은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과기특성화대학 총장 협의회' 간담회를 갖고, 창업 등 각 대학이 가진 특화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교수진을 활용해 대학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에 스타급 벤처기업 공동 발굴과 육성을 위해 매년 두 차례씩 '공동창업경진대회'를 열어 선정된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지원 예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자고 뜻을 모았다. 또한 창업컨설팅은 물론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문가 등 학생 창업을 돕기 위한 대규모 창업 전담 멘토단 100여명을 구성해 학생 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방학 중 동문기업이나 가족회사에 근무하며 기업이 해결하기 어려운 기술을 파악해 학교 수업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인 '융합캡스톤디자인' 과목의 운영을 현재 100여개에서 오는 2018년까지 150개로 대상기업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수진을 공동으로 활용하자는 방안도 주목 받았다.

이들 대학의 교양전담 교수들이 소속이 다른 대학에 강의 과목을 개설하거나 타 대학 교수진과 함께 강의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은 "지금까기 교양과목에만 적용해 온 대학 간 교차 수강 범위를 전공 과목으로 넓혀 학점 인정범위를 최대 30%로 늘리는 등 열린 교육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각 대학이 가진 장점을 서로 공유해 새로운 공학교육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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