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쓰레기 줍고 의자 닦으며 맛고을길 청소

▲ 예천군새마을금고 홍민수 이사장.
최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광명소로 거듭난 예천읍 맛고을길 주변을 매일 아침 묵묵히 청소하는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예천군새마을금고 홍민수(36) 이사장.

지난해 치러진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서 전국 최연소로 당선돼 화제의 중심에 섰던 홍민수 이사장은 한 달 전부터 맛고을길 '환경지킴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홍 이사장은 매일 아침 사무실 뒤편 벽천분수에 빠진 쓰레기를 뜰채로 건져내고, 분수 주변 물때가 끼거나 새똥이 묻은 의자를 걸레로 닦는다. 맛고을길을 따라 학원사까지 걸어가며 버려진 쓰레기도 집게로 줍는다. 청소 시간은 대략 오전 9시 40분부터 40분 남짓 소요된다.

한 달째 거리 청소가 계속되면서 주변 상가 업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맛고을길 내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식당 주인은 "홍 이사장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점차 거리에 버리지는 쓰레기 양이 줄고 있다"고 칭찬했다.

홍 이사장은 취임 후 8개월 동안 "주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역동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오일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설날 떡국나눔 행사,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시 야광봉 나눠주기,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300여 벌 조끼 나눠주기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 이사장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예천군새마을금고는 출자회원 2만 명 확보, 총 자산 1백억 증가한 1천억 원 달성, 경영등급 상승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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