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자인단오제, 12일까지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진행
상주향교, 전통혼례식 '눈길'…창포물 머리감기도 재현

4대 명절로 꼽히는 단오(음력 5월5일)를 맞아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전통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 경산자인단오제가 9일 기관단체장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자인 계정숲과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달 27일 한장군대제에 올릴 동동주를 담그는 신주 빚기를 비롯해 지난 2일에는 한장군의 혼을 청하는 한당제가, 4일에는 산신제, 유제지제, 도당 당산제가 지역 곳곳에서 차례로 이어졌다.

단오제 첫 날인 9일, 호장장군행렬을 시작으로 경산자인단오제 5개 주요공연이 순차적으로 펼쳐졌다.

또 이틀째인 10일 오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삽살개 공연, 버블쇼, 마술쇼가 펼쳐지고, 오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공연인 좌수영 어방놀이, 승전무, 서도소리, 고성농요가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는 신유, 금잔디, 진성 등이 출연하는 음악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셋째날인 11일은 전국 35개 농악단체 620여명이 참가하는 제7회 전국농악대축제가 열리고 마지막 날인 12일은 창포머리감기 시연, 도립국악단 공연, 가야금, 민요, 정가 등 전통예술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단오제의 마지막 순서인 송신제를 끝으로 제39회 경산자인단오제의 성대한 막을 내리게 된다.

관광객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로는 도 기념물로 지정된 계정숲 곳곳에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그네뛰기, 공기놀이 등 우리 민속 전통 놀이가 진행된다.

여원화를 만들어 쓰고 장군복을 입고 말에 오르는 한장군 체험과 전통 활 만들기 체험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외에도 창포머리감기 체험, 부채 만들기, 캐리커처, 설문 참여 후 다양한 기념품을 가져갈 수 있는 행운의 찬스 돌림판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9일 상주향교에서는 유림과 학생,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단오 세시풍속 및 전통 혼례식'이 열려 눈길을 모았다.

특히 혼례를 치르지 못하고 생활하던 다문화 부부들을 위해 상주향교 사회교육원 김명희 원장 집례로 전통 혼례식이 치뤄져 행사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단오 세시풍속 전통놀이는 고유의 미풍양속을 계승 발전시켜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나가고자 추진되는 행사인데 이날은 창포물에 머리감기와 궁기 꽂기, 떡메치기 등의 세시풍속 재현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떡메치기와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성애 성균관 여성유도회 상주지회장은 "단오 세시풍속을 비롯한 우리 전통문화를 많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알릴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문화 알리기에 더 많은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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