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석유탐사선 탐해2호 포항에서 전용부두 취항식

국내 유일 석유탐사선 탐해2호가 포항에서 전용부두 취항식을 갖고 본격 해양탐사에 들어간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7일 오후 2시에 포항시 포항여객터미널 외해측 부두(포항시 북구 해안로 44-18)에서 물리탐사연구선인 탐해2호 전용부두 취항식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따라서 가스하이드레이트 발견으로 자원의 보고로 떠오른 동해의 부존자원 연구가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전용부두 취항식을 갖는 탐해2호는 동해 가스하이드레이트 발견 및 시료 채취, 대륙붕 한계획정 조사, 해저지질도 작성 등 다양한 탐사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 자원 확보라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동해 울릉분지에서 2,3차원 탄성파탐사 수행으로 가스하이드레이트의 지구물리학적 부존 증거를 확인하고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을 채취한 것은 탐해2호의 가장 커다란 성과로 꼽힌다.

지난 1997년 첫 취항한 이후 해마다 3월부터 11월 사이, 약 150~180일 정도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 번 출항 시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며 매년 약 10건 이상의 빠듯한 탐사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다. 1만 2천해리를 30일간 연료 보급 없이 운항할 수 있어 장기 탐사가 가능한 탐해2호는 승조원 17명, 연구원 20명 등 최대 37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탐해2호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지난 1996년 국내에서 유일한 석유탐사 특수목적선으로 건조했다.

과거 선진 외국기술에만 의존하던 해저 석유가스자원 탐사기술을 국산화해 정부의 자원확보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건조된 탐해2호는 석유탐사는 물론 해저지질조사와 물리탐사 등을 수행하며 우리나라 해저자원탐사 기술자립을 달성한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3차원으로 해저 물리탐사가 가능한 3차원 탄성파탐사 장비, 중력 및 자력탐사 장비, 2,3차원 해저지형조사 장비, 해저퇴적물 채취 장비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 국내뿐 아니라 동아시아 해역을 대상으로 탐사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질, 자원, 석유, 해저, 지구환경 등 지구과학을 연구하는 미래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올해 3월에는 포항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점토광물, 극한자원 플랜트, 미래에너지자원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곽성일기자

▲ 석유해저 연구본부
▲ 탐해2호 내부 모습.
▲ 가스하이드레이트 채취 현장.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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