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사드배치 제3지역 이전 배치에 대한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사드배치 이전검토 내용이 언론을 통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의 성급한 결정이 오히려 불신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국방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성주군 내 까치산과 롯데 스카이힐 성주CC(이하 롯데CC) 두 곳의 기초조사를 마쳤으며, 수일 내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두 곳은 언론을 통해 제3 후보지로 언급된 이후부터 기초조사를 벌였으며, 군사적 효용성과 전력화시기에 최적의 평가가 나온 롯데CC 결정을 기정사실화 했다.

제3 후보지 평가에 대한 민간참여는 배제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미 평가위원구성에는 군사정보 문제로 주민참여는 불투명하고, 대신 적극적인 설명에 나설 것이라는 구체적 사실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국방부의 발 빠른(?) 제3후보지역 수용태도가 지역 간 갈등의 촉매로 제공될 소지가 높다는 지적도 높다.

실제로 제3후보지로의 사드 배치지역 이전 가능성이 높아지자 김천지역 주민이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등 새로운 갈등 촉발이 우려되고 있는 현실이다.

국방부는 한미 군사 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국방부는 (주민과 지역 간)분란의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제3 후보지 결정을 신속히 내릴 것이라고 강조해 주변지역 반발이 예고되고 있다.

또 성주군 지역에서 일고 있는 성산포대의 원점 논의에 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1%의 확률도 없다”며 일축했다. 국가안보 시설을 또 다시 검토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행정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기초조사를 마친 현재의 대상 지역은 하자가 없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의사도 이미 전달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국방부 방침과는 달리 김천지역에서는 대규모 반대집회를 여는 등 사드배치 반대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지역 간 갈등소지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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