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47억원 등 총 247억원 투입. 2020년까지 전기차 5만대 생산 목표.

2019년부터 대구에서 전기트럭이 본격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12월 삼성상용차가 철수한 지 거의 20년 만에 대구에서 완성차 생산 도시로 재도약 하게 된다.

대구시는 25일 “농기계 생산 기업인 대동공업과 르노삼성자동차, LG전자가 2019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부터 1t급 경상용 전기차 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전기트럭 생산은 대동공업이 주관하며 르노삼성은 기술개발과 판매, 애프터 서비스(AS)를 맡고 LG전자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생산을 담당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6개 기업과 2개 연구소, 대학 1곳이 참여하는 대동공업 컨소시엄은 국비 147억원, 민자 100억 원 등 총 247억 원을 들여 1회 충전거리 250km의 배터리와 E-파워트레인 시스템, 부품 등의 국산화에 나선다.

생산체제가 갖춰지면 2019년부터 연간 3천~5천대의 1t 전기트럭을 생산하고 이후 2, 3공장을 추가로 건립해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동공업 컨소시엄과 별개로 울산 울주군에 본사를 둔 (주)디아이씨는 이미 지난달 대구국가산업단지 4만㎡에 500억원을 투자, 국내 첫 전기상용차 제조공장을 건설하기로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올해 12월 생산공장 건립에 착수, 내년 6월 완공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 1회 충전거리 150km내외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대구시는 전망했다.

대구시는 전기차 시대에 맞춰 현재 200대인 전기차를 내년에 2천 대, 2020년까지 5만 대 보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라 현재 141기인 충전기를 2020년까지 700기 더 늘려 대구 전역에 구축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형자동차는 이제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고 필연이다. 예산 지원, 우수 연구인력 투입, 지역 기업의 연구역량 강화 등 미래형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새 판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 유일의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 베드 구축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구조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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