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희 김천경찰서 경무계장
요즘 국도 및 지방도 등 농촌을 경유하는 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깜짝 놀란 일을 경험했던 운전자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본격적인 벼 수확기를 맞아 농기계 운행이 많아 사고 위험성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해마다 농기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73.4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평균 사고 건수는 435건이고 부상자 수는 473건으로 나타나 경운기나 트랙터 등 도로 주행이 가능한 농기계 사용이 많은 시골 길에서 교통사고가 빈발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적으로 최근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발생/사망)을 보면 지난해 500건(65명), 2014년 428건(75명), 2013년 463건(99명), 2012년 407건(83명), 2011년 379건(45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고원인으로는 운전자의 부주의, 운전미숙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사고예방을 위한 운전자 스스로 주의와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지역 노인 인구 비율 17.7%(전국 3위), 지방도 12,440㎞(전국 3위) 우리 지역(김천)은 노인인구 20%와 1,000㎞의 긴 지방도로 가지고 있어,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농기계 조작 시 음주를 삼가야 하며, 해 질 무렵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사고 위험성이 높아 가급적이면 농기계 야간운행을 삼가 는 것이 사고예방에 가장 효과적임을 인식해야 한다.

아무래도 노인들은 기계를 다루는 손놀림이 빠르지 못해 응급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여기에다 농촌 지역 도로가 넓어져 과속 주행 시 바로 사고로 이어지고 사고가 나면 사망 확률도 매우 높다.

무엇보다 농기계 운전자가 스스로 사고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하겠지만, 국도 및 지방도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은 고향을 지나간다는 마음으로 서행하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계절의 풍요로움만큼 농민들도 땀 흘려 일한만큼 소득이 보장되어 삶도 가을 풍경처럼 풍요로움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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