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마음 가지면 학교폭력 사라질 것"

양학초등학교 이종화 교장 선생님
포항시 북구 학잠동에 있는 양학초등학교는 1984년 3월 개교한 이래 ‘바르게, 똑똑하게, 튼튼하게’ 란 교훈을 바탕으로 1986년 병설 유치원을 설립하였고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하여 총 6학년 30학급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소년단, 걸스카웃, 적십자단, 해양소년단, 아람단 등의 청소년 단체를 운영하여 튼튼하고 씩씩한 버팀목을 키우는 소중한 산실(産室)로서 우리 학생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한 곳이다.

이번에 양학초등학교에 새로 부임하신 이종화 교장선생님을 만나봤다.


△ 안녕하십니까? 이종화 교장선생님. 저는 경북일보 어린이기자 최서연 입니다.

-교장선생님: 어서 와요, 최서연 학생.

△이번 학기에 새로 부임하셨는데 우리 학교 첫인상은 어떠셨어요?

-교장선생님: 선생님도 교사, 교감 그리고 교장선생님 이런 식으로 거쳐 왔는데 선생님이 교사시절 30년 전에 그 때 양학초등학교가 생겼어요. 선생님이 그 때 양학초등학교를 처음 보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착하고 밝고 인사성이 밝다고 소문이 나서 선생님이 교감선생님 시절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초등학교가 바로 양학초등학교였어요. 그런데 역시 오자마자 아이들이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밝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학교 분위기도 좋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우리학교의 자랑거리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교장선생님: 우리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너무너무 착해요. 선생님이 처음 왔을 때도 인사 잘하고 외부 사람이 우리 학교에 왔을 때도 인사를 너무 잘한다고 선생님한테 와서 아이들을 칭찬하였어요. 그래서 교장선생님이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만나는 학생들마다 선생님을 보고 인사를 너무 잘하여서 너무 착하고 표정이 너무 밝아서 좋아요.

△요즘 초등학교의 가장 큰 문제는 ‘학교폭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선생님께선 학생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시고 싶으신가요?

-교장선생님: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나하고 상대방의 뜻이 맞지 않는다고 하여 서로의 의견이 충돌해요. 사소한 문제로 서로 말다툼을 하고 싸우게 되는데,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끼리 서로 이해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 됐을 때 상대방의 기분은 어떨까 하며 서로 입장을 바꾸면서 생각을 해 보아야 해요. 내가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을 아무런 죄책감, 죄의식 없이 그냥 장난삼아 하는데 그걸 당한 사람은 많이 괴롭거든. 내가 그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내가 괴롭힘을 당하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생각하면, ‘학교폭력’이 줄어들지 않을까.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는 마음,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우리 양학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교장선생님: 교장선생님이 조금 전에도 말했듯이 양학초등학교 학생들이 너무 인성이 바른 것 같아요. 그리고 큰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그런 아이가 많은 것 같은데 여기다가 교장선생님은 하나만 더 보태고 싶어요.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사회는 혼자서 못살고 더불어 살아야 하는 사회가 될 거야. 그렇다면 혼자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어. 내가 못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내가 잘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서 더불어 살아가야 되요. 그러려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그런 마음, 이걸 가지고 생활하면 모든 것이 쉽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양학초등학교 어린이들은 공부도 열심히 하지만 더불어 사는 그런 마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의 가르침을 잘 듣고 실천하여 바르고 건강한 양학초등학교 학생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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