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이 이전한 안동·예천의 신도시가 인구유입 동력부족으로 활성화가 늦어지고 있다.

올해 2월 도청이 이전해 고층 아파트와 상가 건물들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지만, 수요자를 끌어들이지 못해 공급과잉 현상으로 이어지고 부동산 거래도 주춤한 실정이다.

특히 정주 여건부족으로 실사용자들이 입주를 꺼리고 투자자들은 분양받은 아파트의 전매가 사라지면서 아파트 상가 관리비 등의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아파트는 프리미엄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반전, 급매물로 내놓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투자를 목적으로 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아파트를 대부분 오피스텔 수준의 30~40만 원 월세로도 전환하고 있다.

수요자가 없는 아파트 공급과잉 현상도 신도시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9월 5일 예천군은 HUG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선정기준의 4개의 항목에 모두 해당 됐다.

주택사업을 위해 땅을 살 때는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하며 분양에 앞서 보증을 신청할 때도 대한도시주택보증공사 지사 심사와 별도로 본사에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신도시 내 호명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7개다. 아이파크 489세대, 우방 아이 유 셀 1차 442세대. 2차 356세대, 우방 아이유셀 셈텀 1천806세대, 우방 센트럴 677세대, 호반 베르디움 1차 830세대. 2차 333세대, 모아엘카 593세대, 동일스위트 1천499세대이다. 이미 완공된 아파트와 내년 2월에는 대부분이 완공돼 입주한다. 이중 분양률이 낮은 아파트는 87%의 모아엘카 53% 동일스위트다.

현재 신도시 내의 호명지역은 주택지, 상업용지, 업무시설용지 등 350여 개 필지 중 67개의 아파트와 상가들이 완공됐거나 건립 중이다. 예천군에 주택지 35개, 상업용지 12개, 업무시설 7개 아파트 7개가 신축 허가가 나 있다. 인구가 늘어나지 않자 분양 주들의 건물 신축도 더디기만 하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주민등록상은 2천300여 명 출퇴근 공무원 근로자까지 합쳐 5천여 명 정도가 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축 중인 상가들과 완공된 상가들도 앞다퉈 투자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국내의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맞물려 신도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떨어지고 있다.

이에 덩달아 올해 초까지 치솟던 안동·예천 아파트 가격도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려 110㎡(33평형) 아파트가 많게는 1천만 원에서 적게는 500만 원 정도가 떨어졌다.

신도시 내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행정기관만의 이전으로는 신도시의 인구 유입과 활성화가 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라며 “특히 대기업의 생활편의 시설들이 먼저 들어와야 하고 구색을 갖추려는 정책보다는 인구유입에 필요한 큰 프로젝트를 경북도에서 그려 내야만 인구가 늘고 투자자들이 몰려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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