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학생들, 행복한 어린이가 되길"

김분순 교장선생님(가운데).
경북 영천시 망정동에 위치한 포은초등학교는 2004년 3월 개교되었고, 교훈은 ‘바르며 슬기롭고 건강하게’다.
포은초등학교에는 특수학급을 포함해 총 36개 학급이 있으며, 전교생은 총 932명이다.
지난 8일 포은초등학교의 제6대 교장인 김분순 교장선생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분순 교장선생님은 지난 2015년 3월 포은초등학교에 교장으로 부임했다.

△안녕하십니까? 경북일보 어린이 기자단 소속 정동현, 성지현 기자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질문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아이들과 함께 눈높이에 맞는 학교생활을 하고, 또 어린이들이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지도하는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장선생님의 교직 생활 경력은 어떻게 됩니까?

-학생들을 가르친 경력은 27년 정도 되고,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선생님들을 지도하는 장학사가 되었어요. 그래서 장학사로 5년 정도 보내고, 교감·교장이 되어서 선생님들을 지도한 경력이 한 5년, 이렇게 약 37년 정도 됩니다.

△교장선생님이 평소에 하는 업무는 무엇입니까?

-우리 학교가 명품 학교잖아요? 그래서 우리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교장선생님은 학교 전반에 대해 모든 것을 지도하고 있어요. 특히 여러분들을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까, 수업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까, 이렇게 수업 방법에 대해 연구도 하고, 선생님들과 토론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겨 하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평소 취미는 어떻게 됩니까?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요. 바로 독서입니다. 왜냐하면 책을 읽으면 그 책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많이 얻을 수 있어요. 그래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또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어요. 그래서 시간만 나면 교장선생님은 다양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교장 직에 오르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습니까?

-저는 교사 시절에 이런 생각을 했어요. 한 50세 정도 되면 명예퇴직을 하고 사회사업을 할까 생각했는데, 업무처리를 해서 갈 때마다 저와 같이 근무하시던 교장선생님들이 저보고 ‘아이고, 김 선생님은 장학사하면 참 잘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어요. 연세 많으신 교장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니까 믿잖아요. 그래서 저도 ‘장학사 한 번 해볼까?’ 생각하고, 하루에 16시간씩,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을 쳐서 장학사가 되었어요. 장학사 생활은 아까도 말했다시피 5년 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교사가 장학사가 되면 선생님들을 지도하는데 부족함이 있잖아요. 그 부족한 점들을 채우기 위해 대학원에서 교육 과정에 대한 박사 과정 공부를 했어요.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연수, 강의 등을 1년에 400시간 이상, 그러니까 평균적으로 하루에 1시간 이상 언제든지 공부를 한 거죠. 그 시간을 마련하기 정말 힘들었지만, 저는 끝까지 공부를 했어요. 그렇게 대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필요한 교육과정을 연구해서 여기 명패에도 적혀져 있듯이 교육학박사가 되었어요.”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여러분들도 모두 꿈을 가지고 있잖아요. 사람은 누구나 다 한가지씩의 재능은 갖고 태어난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자신의 재능, 적성, 취미, 특기, 하고 싶은 일 등을 생각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할 것인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야 돼요. 그 목표가 정해지면 목표에 대한 공부도 해야 될 것이고, 꿈을 이루기 위해 재능도 길러야 돼요. 그래서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 될지 주위의 부모님, 선생님, 친구, 각 분야별 전문가 등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얻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질 거예요. 교장선생님도 그렇게 해서 지금의 꿈을 이루었거든요.

△교장선생님의 좌우명은 무엇입니까?

-늘 제가 여러분들을 볼 때 어떤 모습이었나요? (항상 밝은 모습이셨습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죠? 교장선생님의 좌우명은 ‘사랑이 샘솟는 생활’이에요. 그래서 어떤 사람을 만나든, 누구를 만나든 정겹게 인사하고, 사랑으로 대하면 서로의 마음이 통하게 되겠죠? 어떤 사람을 만나든 서로의 마음이 통하게 되면 아름다운 마음에서 사랑이 샘솟는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제 좌우명은 ‘사랑이 샘솟는 생활’이에요.

△교직 퇴임 이후에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까?

-지금 제 취미가 독서도 있지만, 두 번째 취미는 한국화, 그러니까 동양화를 그리는 거 에요. 먹으로 동양화도 그리고 사군자도 하고, 붓글씨도 쓰고 모란꽃 등의 다양한 꽃들도 그리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지금 연구하고 있는 것이 판소리입니다. 판소리를 관심 있게 공부하고 있어요. 우리 문화를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강의를 하거나 재능기부를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외국에 나가서 대한민국의 언어인 한글을 가르치며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는 이런 교육 사업을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제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건데, 가장 어려웠거나, 힘들 때, 또 가장 즐거울 때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냐 하면 바로 책에서 찾을 수 있어요. 우리 학교에 있는 푸른솔 도서관도 그렇고, 어디에나 책이 많죠? 그 책을 통해서 자신의 어려움을 다 해결할 수 있어요. 책을 많이 읽어서 지혜로운 어린이가 되면 학교생활이나 모든 생활이 행복해질 거예요. 우리 학교의 교육 목표가 ‘멋, 실력, 어울림으로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 학교’인데, 여러분들이 책에서 얻은 것을 토대로 올바른 인생을 사는 게 멋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실력, 공부도 어느 정도 잘해야 되겠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하는 모든 것을 통해 사회생활과 인성을 배울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멋과 실력, 어울림으로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 어린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저희의 질문에 정성껏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멋진 교장선생님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희가 준비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