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어린이기자단 견학…철 생산과정·역사 등 배워

10월 29일 토요일 경북일보 어린이기자단은 포항을 철강도시로 만들어준 포스코에 다녀왔다.

아침 10시 정각 우리는 포스코를 좀 더 집중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포스코 견학용 버스를 탔다.

설명해주시는 선생님께서 면적은 에버랜드가 약 6개 반이 들어갈 정도이고 규모는 세계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매우 중요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예전에 한 TV광고에서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문구와 고무 타이어 자전거와 녹색 들판에 가족들이 서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철이 없는 세상은 거의 모든 생활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광고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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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설명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철을 생산하면서 세상을 바꾸는 많은 아버지들을 떠올리게 해 나에게는 깊은 감동으로 남아있었다.

1200도의 용광로에서 철을 녹이고 또 녹여서 제선, 제강 그리고 압연의 과정을 거쳐서 작게는 어머니께서 사용하시는 주방용품에서부터 우리 일상 생활용품, 공업 용품 그리고 나아가서 전쟁을 하는 무기까지도 만들어진다고 생각을 하니 정말 너무 유익하지만 또한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맨 처음 우리는 빨갛게 달아오르는 용광로에서 철광석들이 바닷물과 섞여서 녹는 과정을 견학했다.

넓은 바다를 끼고 있는 항만도시가 철강도시가 된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집채보다 큰 배들이 포스코 옆 바다에 정박해 있었고 그 배들로 실어 나르는 철광석과 석회석들이 완성품을 만들어 다시 외국으로 수출된다고 하니 큰 바다야말로 포항의 보물인 것 같았다.

큰 공장이 돌아가려면 매연이 심하고 공기도 탁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포스코 안에 심어진 나무들이 공기를 많이 깨끗하게 해 주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바다가 오염될까 봐 포스코에서는 불순물들을 바다에 바로 버리지 않고 몇 번의 정화 과정을 거친다고 하니 너무너무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견학을 마치고 포스코 역사관으로 가서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철강회사가 만들어진 과정과 배경, 어떻게 포스코가 성장하였는지 역사를 배우며 내가 서 있는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눠주는 점심 도시락을 가지고 엄마와 나는 우리가 주차한 곳을 찾지 못해 주변을 몇 바퀴나 돌았다. 결국, 여기저기 물어서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무사히 차에 돌아와 맛있는 도시락을 먹고 가까운 거리의 아름다운 ‘오어사’로 갔다.

내가 사는 포항은 이렇게 커다란 철강회사와 원효대사의 전설이 깃든 ‘오어사’가 함께 있는 멋있는 곳이다.

양학초= 최서연 어린이기자
조현석 기자 cho@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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